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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는/theater

맘마미아 2009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9.7.23 pm8:00
도나-이태원
타냐-전수경
로지-이경미
샘-성기윤
빌-박지일
해리-이정열
소피-김자경
스카이-이창원


오리지널팀이 내한공연할 때 엄마를 빼놓고 엄마 친구들 끼리만 갔다면서
엄마가 꼭 보고싶어하셨다.
영화를 보고 너무 이쁘고, 폭 빠져들어서 뮤지컬로
생생한 무대와 라이브 연주와 직접 부르는 노래들로 보고싶었다.

마침 에스케이텔레콤 브이아이피는 40%할인을 해준다길래,
근데 23일까지라길래
급하게 급하게 예매하고 엄마와 약속을 정하고 보러갔다.

그런데
동대문을 돌아다니느라 너무 힘이 빠져서 인지
이상하게 맨 처음 등장한 소피의 목소리가 이쁘긴 이쁜데 자꾸 소리를 먹어서 인지
내가 원했던 캐스팅이 아니어서 인지
건물 두개와 바다물처럼 보이게 한 커튼이 무대 장치의 전부여서 인지
(같은 무대에서 명성황후를 보셨던 엄마는 "명성황후보다 무대가 단조로워서 돈 많이 벌겠다"라고 하심)
영어가사로 듣던 노래를 한글 가사로 듣게되니 어색해서 였는지
뭔가 맞지 않는 듯한 세 아주머니들의 화음 때문인지
자꾸 삑사리 나는 소피때문인지
이런 내 느낌들을 엄마도 느끼고 계실까 하는 걱정때문인지

보는 내내 맘도 불편하고 어딘가 불편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집에 가서 엄마랑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과
우리나라 공연은 이렇지만 오리지널은 다르겠지라는 새로운 기대를 안고 왔다.

그랬다.
육만원이 꽤 불편한 공연이었다. ㅠㅠ
세계를 뒤흔든 바로 그 뮤지컬이 나를 흔들지 못하다니............


자리 tip!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R석 B-128 이었던 듯
무대는 다 보이고 잘 보이고 좋다. 앞사람 키만 안크면.
그래도 같은 R석이면, 같은 가격이면 좀더 앞으로 좀더 오른쪽으로 앉으면 좋겠다.
딱 대각선으로 5줄 정도 앞으로?? ㅎ


아참참!
전수경은 그냥 영화보는 것 같다. 영화처럼 웃기다.
영화처럼 뭔가 실제로 있을 사람이 아닌것 같은 오버연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