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겨찾는/theater

뮤지컬 삼총사

2009년 6월 14일 일요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
아토스 : 유준상,  달타냥 : 엄기준,  아라미스 : 민영기,  포르토스 : 김법래,
추기경 : 손광업,  밀라디 : 배혜선,  콘스탄스 : 김소현,  쥬샤크 : 김상현.



처음 티비에서 광고를 할 때부터
엄기준, 유준상, 박건형, 배해선, 김소현 이라는 엄청난 캐스팅에

내용은 몰라도, 들어보지 못했어도, 본다면 눈은 즐겁겠구나- 생각했던 뮤지컬.

하지만 '삼총사'라는 뮤지컬에 대한 정보도, 소문도 아무것도 듣지 못했기에
보기에 많이 망설여졌던 뮤지컬.

마침 감사이벤트로 A석이 25,000원이길래 '그래, 한번 봐보자.' 하고 보게된 뮤지컬.

디카프리오가 나와서 더 재밌게 봤던 영화 '아이언마스크'가 떠오르면서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던 시놉시스 덕분에 내용을 모르고 가도 다 알 수 있었고,
엄기준 님은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노래를 잘 하시는데다가 목소리까지 멋졌고,
유준상 님의 목소리도 정말 감미로와 아토스와 딱 어울렸고!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배혜선 님의 카리스마와 시원한 가창력은 속이 뻥 뚤릴정도고!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김소현 님은 정말 이쁘고 목소리도 이쁘고 ^-^
그리고 간간히 애드립처럼 그들이 주는 재미있는 대사 덕에
어깨를 들썩이며 하하하하 웃는 몸개그 덕에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재밌게 본 뮤지컬.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무대 앞쪽 가운데가 뻥 뚤려서 그 속에 지휘자 님이 계시는데
밴드는 어디있는지 도저히 보이지는 않았던 난생 처음 본 무대!!
그리고 바닥에 비추는 조명을 움직이면서 표현했던 마차가 달려가는 것 처럼 보이는 길과, 배가 흘러가는 것 처럼 보이는 바다.
자연스럽게 과거 회상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도, 그걸 이해할 수 있게 연출 해준 것도 기억에 남음!

기억나는 뮤지컬 넘버는,
달타냥과 콘스탄스가 함께 부른 - 눈앞에 천사와 사랑에 빠진 세레나데 (내 앞에 천사)
밀라디와 아토스가 과거 속에서 지켜주겠다며 불렀던 노래 (약속)
밀라디가 버림받은 나를 외치며 처절하게 불렀던, 배혜선 님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하던 노래 (버림받은 나)
총사들이 외치는 우리는 하나! ㅋㅋ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면 그 작은 무대에 세계를 다 담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구석구석에 있는 배우분들 하나하나 놓칠 수 없게 잘 짜여진 연기와 세심한 무대장치와 배경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역시나 또 감동하고 돌아왔다.
내가 공연을 좋아하는 이유!!


원래 찍으면 안되는 거지만.
시작하기 전, 무대모습.









역시나
원래 찍으면 안되는 거지만.

마지막 커튼콜!
3층 낭떠러지 절벽에 앉은 덕에,
숨겨가며 사진을 찍은 덕에
무대 앞쪽에서 인사하시던
삼총사 + 달타냥은 발만 보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