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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grease 2009년 7월 2일 대학로 동숭아트홀. '토요일밤의 열기' 라는 뮤지컬을 본 적이 있다. 큰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깜짝 놀랄만한 가창력과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감동을 줬던 뮤지컬들의 묘미에 빠져 매우 기대를 하고 갔건만. 전혀 나의 정서와 맞지않는 70년대 미국 젊은이들이 나팔바지를 입고 로큰롤을 부르며 춤을추는데 물론 노래가 신나니까 재미는 있었지만 이걸 이렇게 큰 돈을 주고 봐야했을까, 차라리 '지킬앤하이드'를 한번 더 보고 말껄. 이라는 후회를 하게 했고 그래서 '토요일밤의 열기'와 왠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그리스'도 그리 땡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침 50% 할인도 되겠다, 대학로의 공연장에서의 공연이라 막 비싸지는 않겠다 해서 '지킬앤하이드' 젤 뒷자리 가격으로 앞자리를 잡아 .. 더보기
거북이 달린다 거북이 달린다 감독 이연우 (2009 / 한국) 출연 김윤석, 정경호, 신정근, 선우선 상세보기 추격자와 비슷할 듯 한데 자꾸 김윤석님은 나오는 인터뷰마다 추격자랑 전혀 다르다고 하시고 제목은 그다지 끌리지 않는데 시사회를 본 오빠는 정말 재밌다고 하시고 마침 CGV멤버십 시사회가 있길래 포인트 1000점에 보기로 결정! 그 결과는 추격자와 비슷하게 생각했고, 끌리지 않는 제목이라고 비하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재미있다!!!!!!!!!!!!! 빠른 놈 위에 질긴 놈- 하는 일이라곤 지역 발전을 위한 소싸움 대회 준비뿐인 시골마을 예산의 형사 조필성.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 앞에서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남편이지만, 딸래미의 학교 일일교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마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형사다. .. 더보기
김씨표류기 김씨표류기 감독 이해준 (2009 / 한국) 출연 정재영, 정려원 상세보기 정재영이 좋고, 정려원이 좋고, 출발비디오여행에서 날 너무 끌어들이는 바람에 꼭 보겠다 다짐하고 꼭 본 영화입니다. 남자 김씨는 무인도에 갇혔지만 자장면에서 희망을 보았고 여자 김씨는 자신의 세계에 자신을 가둬놨지만 남자 김씨 덕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움직였습니다. 희망을 보았다면 움직여야 합니다. 조금은 나태해지고, 안일해지고, 안주하고 있는 나에게 희망을 주고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준 영화입니다. 더보기
뮤지컬 삼총사 2009년 6월 14일 일요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 아토스 : 유준상, 달타냥 : 엄기준, 아라미스 : 민영기, 포르토스 : 김법래, 추기경 : 손광업, 밀라디 : 배혜선, 콘스탄스 : 김소현, 쥬샤크 : 김상현. 처음 티비에서 광고를 할 때부터 엄기준, 유준상, 박건형, 배해선, 김소현 이라는 엄청난 캐스팅에 내용은 몰라도, 들어보지 못했어도, 본다면 눈은 즐겁겠구나- 생각했던 뮤지컬. 하지만 '삼총사'라는 뮤지컬에 대한 정보도, 소문도 아무것도 듣지 못했기에 보기에 많이 망설여졌던 뮤지컬. 마침 감사이벤트로 A석이 25,000원이길래 '그래, 한번 봐보자.' 하고 보게된 뮤지컬. 디카프리오가 나와서 더 재밌게 봤던 영화 '아이언마스크'가 떠오르면서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던 시놉시스 덕분에 내용.. 더보기
Busking in SSAM 20090508 지난 해 이 맘 때, 가요제에서 처음 좋아서 하는 밴드를 만났고 (그 땐 밴드 이름도 없는 음악인들이었죠 ㅠㅠ) 많은 버스킹 공지에 가고 싶었지만 고시생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갈 수 없었던. 그리고 마침내 다녀온 그들의 공연!! 버스킹이 아니라 쌈지스페이스에서 하는 공연이라 돈을 내야 했지만, 무슨 걱정이랴 지난 일년간의 숙원이었던것을! 하면서 기분 좋게 찾아간 (이상한 약도 덕에 많이도 홍대 앞을 헤맸지만) 쌈지스페이스! 좋아서하는밴드만 기대하고 갔던 나에게 오후에 만난 성아는 잔잔함과 내 마음을 움직이고 물결치게 한 감동을 주었고, 낭만유랑악단은 상큼함과 즐거움을 주었고, 캐비넷싱얼롱즈는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상상밴드는 첼로가 밴드 음악에 어울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더보기
골드바흐의 추측 골드바흐 Christian Goldbach, 1690~1764 ‘골드바흐의 추측’을 비롯해 정수론의 발전에 공헌한 수학자다. 172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제국 아카데미에서 수학, 역사학 교수로 재직했다. 3년 뒤 표트르 2세의 개인교사가 되어 모스크바로 갔고, 1742년부터는 러시아 외무부에서 일했다. 1742년 스위스의 수학자인 레온하르트 오일러에게 뒷날 자신의 이름이 붙게 될 추측을 처음으로 편지에 적어 보냈다. 편지에서 그는 첫째 모든 짝수 자연수는 두 소수의 합과 같으며, 둘째 모든 자연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가설은 10만이 조금 넘는 모든 짝수 자연수에 대해서는 입증되었으나, 아직도 완전히 증명되지는 않았다. 두 번째 가설은 1937년 소련의 수학자 이.. 더보기
연착, 뉴스페이퍼맨-어느신문지국장의 죽음, 유랑시대 연착 - 관객들이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영화에는 대사가 별로 없다. 그들의 표정, 행동들을 통해 죽은 서인과 자흔과 준일의 관계가 무엇인지. 서인의 죽음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 혼자 추측하고 생각하면 되는거다. 한옥마을을 구경하고 온지라 조금 피곤함속에 봐서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ㅠㅠ 서인, 자흔이라는 주인공의 이름이 특이했다는 것과 (나중에 GV에서 자흔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 주인공의 이름이라고 말해주셨다.) 죽음이라는 것이 남은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준 영화. 어렵겠지만 남은자들은 용서하고, 함께 그리워하고, 마음속에 묻겠지. 뉴스페이퍼맨 - 다큐멘터리 형식의 단편 영화. 아마 이 영화를 보지 못했으면 난 평생 알지 못했을 신문사와 지국의 갑과 을의 관..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 감독 라드 주드 (2008 /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루마니아) 상세보기 영화를 보는 내내 부끄러웠다. 델리아의 모습이 나와 너무 닮아서. 델리아의 엄마, 아빠가 너무 우리 엄마, 아빠 같아서. 델리아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라면, 나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인데. 델리아 만큼이나 나도 어린가보다. 한 주스광고촬영 현장. 18살 소녀 델리아는 주스회사에서 개최한 행사의 경품인 자동차를 받을 생각에 기대에 차있다. 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촬영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휴식시간엔 부모가 차를 팔라며 그녀를 닦달한다. 광고촬영이라는 비일상적이지만 단순한 에피소드 안에 부모와의 갈등, 꿈과 현실의 괴리와 같은 누구나 경험하는 고민들을 담아낸 작품. 행복과 좌절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 더보기
페르마의 밀실 페르마의 밀실 감독 루이스 피에드라이타, 로드리고 소페나 (2007 / 스페인) 출연 루이스 호마르, 샌티 밀란, 알레조 사우라스, 엘레나 발레스테로스 상세보기 요즘 읽고 있는 책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한 외로운 수학 천재 이야기" 는 골드바흐의 추측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영화도 결국 골드바흐의 추측을 중심에 두고 있다. 전대미문의 수학난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 상상의 나래를 펼 칠 수 있나보다. 마치 힐베르트가 다른 수학자들이 리만의 가설의 증명을 연구하면서 수 많은 새로운 정리, 따름정리, 보조정리들이 나올 수 있도록 리만의 가설을 증명하지 않은 것처럼. (힐베르트는 리만의 가설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렀다.) 여러가지 문제가 주어지고 주어진 시간에 그 문제를 풀지 못하면 점점 방이.. 더보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감독 고이즈미 타카시 (2005 / 일본) 출연 테라오 아키라, 후카츠 에리, 요시오카 히데타카, 아사오카 루리코 상세보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지은이 오가와 요코 상세보기 책을 두번 읽고 영화를 두번 보고 나서야 결말이 이해가 됐다. 처음 책을 봤을 땐, 수학의 신비함에, 즐거움에, 아름다움에 빠져 들었고 처음 영화를 봤을 땐, 선생님이 된 루트가 학생들에게 수학수업 첫 시간에 자신이 수학을 하게된 계기를, 수학의 멋지고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모습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이것을 보여줘야지, 방학숙제로 독후감이라도 써오게 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열공했었다. 결국 선생님이 되었고 내가 개설한 계발활동 '문화 속 수학 탐구' 첫 시간에 이 영화를 다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