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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는/theater

하모니(HARMONY)



감독 : 강대규
출연 :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이다희, 정수영 등
2010.1.25 PM07:00
영등포 CGV STARIUM F15(였던듯, 전에 봤던것보다 자리가 훨씬좋다!)
멤버십 시사회


스타리움에서 하는지 모르고 그냥공짜시사회라니 좋아라 갔더니 스타리움!!
출연진들의 무대인사까지 이어지는 대박 시사회!!

들어가면서 하모니포스터가 작게 붙여진 휴대용휴지를 주길래 왜?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 엄청 슬프겠구나~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김윤진의 감칠맛나는 연기와 귀여운 아기배우, 정수영등 현실감 백배 배우들이 슬픔보다는 우리네 주변 이야기로 웃음을 주어 나는 휴지 한장밖에 안썼다. ㅋ


어디서 연기를 배웠는지 정말 연기 잘하던 아기!
엄마의 노랫소리에 깜놀하며 우는 연기, 신나게 박수를 치는 연기, 돌잡이에 수갑을 잡는 연기, 아파보이는 강예원에게 다가가 안아주는 연기까지!
정말 어디서 배우지 않으면 안될것같은 연기를 저 어린애기가 하다니 감탄하며, 감동하며 웃음이 나올수밖에!

돌잡이에서 수갑을 잡자 복역수님들의 벙찐표정과 공교의 당황스런 표정 ㅋㅋ
복역수님들의 사정 하나하나 봐주시는 착한 공교는 얼굴도 이쁘고 마음도 이뻐 닮고 싶었다.

다들 사정이 있으신 분들.
이쁜 두 딸 키우려고 사채 좀 썼다가 그 놈이 자꾸 강하게 나오길래 확~ 했다는 언니.
남편이 조교와 바람을 펴 화가나서 자동차로 남편과 조교를 치여죽인 음대교수님이었던, 자식에게는 외면받는 엄마.
남편의 학대에 못이겨 밀쳤는데 남편이 죽어버려 아이를 뱃속에 가진채 10년형을 받은 음치.
왜 들어 왔는지는 기억안나는데, 하여튼 펜팔하는 남자에게 잘보이려 공교 사진도 보내고 공교집으로 편지오게하는 노래 대박잘하는 언니.
그리고 엄마와 18개월까지밖에 함께 있지 못하는 우리 애기 민우.

처음엔 이들 얘기만으로도 재미를 더해가는데
민우와 엄마가 헤어져야하고, 강예원이 들어오면서 더 재밌어진다!!


의붓아버지의 폭행에 못이겨 살해하고 감옥에 들어온, 상처가 아주 많은 음대생으로 나오는 강예원.
어디서 많이 봤다, 낯익다 했더니 해운대에서 이민기의 입술을 물어뜯던 그 앙칼진 서울녀자ㅋ

복역수 교화와 민우와민우엄마의 하룻밤을 위해 시작된 합창단이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고 서로를 위하고 한 목소리를 맞춰가면서 그 감동이 더해간다.

일반인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되는 마지막 공연까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고
시련들이 있었지만
이 공연 후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게 되고 용서하게 되는 모습을 보며
왠지 나도 우리 아이들 다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며 눈물 주루륵.


너무 지나치게 영화다운 복선들과 맞물림이다 싶으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감동에
참 잘만들어진 영화구나~ 싶은 영화.

무대인사가 온다길래 혹시 김윤진, 나문희? 하며 은근 기대했지만
그래도 제2주연들이시고 얼굴도 이쁘신 강예원, 이다희, 정수영 님들이 와서
즐거운 이야기들
해주셔서 실망따윈 갖다버렸다.

감독님, 강예원, 이다희, 정수영


참 슬프게도, 갖다버리고싶을만큼 낡아버린 디카때문에 제대로 찍히지 않은게 속상하다.
앞사람은 좋은 카메라로 이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림없이 잘도 찰칵찰칵 찍어대더만. ㅠㅠ
이건 카메라 때문이 아니라 내 능력부족일지도.. ㅠㅠㅠ


아래는 무대인사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