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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31일 구로 CGV
사실 이런 영화 왠지 땡기지 않지만
300만 관람영화라는 입소문에, 3D가 짱이라는 입소문에
2009년의 연말을 장식하기엔 괜찮을 듯 해서 예매!
3D라서 다른 영화보다 5000원이나 더 비싼 값 덕분에
시작부터 <슈렉 forever> 등의 3D 광고로 기대 만땅!
아바타라는 영화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이 무턱대고 보러 갔던 거라
내용 하나하나가 무지 새로웠다.
판도라 행성이라는 외계도, 그곳에 사는 파란 외계인도, 너무너무 발달한 컴퓨터로 보는 입체 지도도 너무너무 새로워서 눈을 뗄 수 없던 것은 사실!
그러나 영화가 끝난 후, 와~ 재밌다! 보다는 뭔가 찜찜하고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
인간은 정복하길 좋아하고
아직 때묻지 않은 나비족은 자신들의 자연과 세계를 지키고 싶어하고
그 세계를 지켜주기 위한 착한 인간도 있는
선과 악이 확실하고, 착한 편과 나쁜 편이 확실한 영화는 왠지 좀 아쉽다.
물론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처음엔 '악'이었다가 '선'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선과 악 이라는 이분법 적인 생각은 왠지 땡기질 않는다.
그리고 총쏘고 칼질하고 화살 맞아 죽는 잔인한 것도 보기 힘든건 어쩔 수 없는 듯.
그런 내용만 제외한다면
배경이 되는 정말 신기하고 신비하고 아름다운 판도라 행성의 모습
판도라 행성에 살고 있는 갖가지 동물, 식물, 곤충들
순수함을 간직한 경이로운 자연에 어울려 사는 나비족의 모습
상상력의 결과물인 미래에 사용되어 질지도 모르는 신기한 컴퓨터, 로봇과 같은 것들
작가나 감독이 생각해내느라 참 대단했을 것 같은 나비족의 언어
진짜 나한테 폭탄이 굴러오는 것 같은 비싼 돈 주고 볼만 하긴 볼만 한 3D
정말정말 신기하고 기발했던 아.바.타
등은 순수해지고 싶고, 떠나고도 싶고, 좀 더 기발한 생각을 갖고 싶은 나에겐
참 좋은 볼거리!
기억나는 명대사 하나!
나비어로 바보 : 스크자응
박사가 본 제이크 설리도, 네이티리가 본 제이크 설리도 버리가 비어서
박사는 바보라고, 네이티리는 스크자응이라고 불러주신다는 그 부분.
제이크 설리가 판도라 행성에, 나비족에 적응해가는 부분이 재밌었다.
기억나는 명대사 둘!
당신을 봅니다. (I see you)
나비족은 동물에게도 식물에게도 서로서로에게도
존중의 의미를 표현하는 것 같아서 멋있었고
제이크 설리도 처음에는 의미도 모른 채 쓰는 듯 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나비족에 동화되어 "I see you" 라고 진심으로 말하는 부분.
감동!!
만약에 아바타2가 나온다면,
네이티리와 제이크 설리가 짝을 이루어 낳은 아이는
인간처럼 생겼을지, 나비족처럼 생겼을지 궁금궁금궁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