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31
충무아트홀 대극장 2층 2열 21,22
황정민(로비 하트), 방진의(줄리아 설리번), 김소향(홀리)
with 이여사
황정민, 박건형. 이름만 들어도 보고싶은데 잘 모르는 뮤지컬에 비싸 안봐. 하고 있다가 떡하니 날아온 "충무아트홀 회원 50%할인" 메일
바로 예매 ㅋㅋㅋㅋ
막이 오르기 전 무대에는 커튼이 쳐져 있고 그 커튼엔 어렸을 때 즐겨하던 갤러그와 팩맨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ㅋㅋ 로비 황정민님과 줄리아 방진의 님!! 이쁘다!!
그리고 무대엔 이쁘장한 스탠딩 마이크 하나가 서있다.
신나는 노래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면 어깨가 덩실덩실하고 박수를 치다보면 무대위의 밴드에서 보컬이 튀어나와 스탠딩 마이크를 붙잡고 노래를 부른다. 황정민 님이다! 꺄!!!
그리고 로비와 줄리아가 서로에게 악수를 건네며 인사하는데... 악수하는 순간 온 세상이 멈춘다! 꺄!!!!!!!!!!
1부는 로비가 웨딩싱어로서 결혼식에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 로비가 결혼식날 린다에게 차이는 장면, 귀여운 로비의 할머니 로지가 로비에게 힘을 주는 장면, 파혼의 충격으로 폐인이 된 로비를 밴드 친구들이 일으키는 장면, 다른 사람의 결혼식 파티를 망쳐버리고 쓰레기통에 쳐박힌 로비를 줄리아가 꺼내주는 장면, 줄리아가 글렌에게 청혼 받는 장면 등등에서 신나는 노래들이 흘러나와 저절로 박수가 쳐지고 1층으로 날아가고 싶은 충동이 들게 한다.
줄리아가 부케를 받는 장면은 참 고전적이라 좋았다. 분명 줄리아가 받는게 시나리오상 맞을 텐데 저 거리를 어떻게 던지지? 하는 질문이 무색하게 부케에 검은 막대를 달아 검은 막대가지고 이동 ㅋㅋㅋㅋ
이여사님은 노래가 너무 신나서 좋다고, 이런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 너무 좋다고 하셨다.
2부는 설레다가 암울하다가 다시 설레진다.
줄리아가 글렌과의 결혼준비를 위해 로비에게 도움을 청하고, 함께 다니는 와중에 키스를 하게된다. 찌릿! 설렌다.
하지만 줄리아가 글렌과 결혼하려 하고, 이를 이해못하는 로비에게 홀리는 여자는 안정적인 남자를 원한다고 말한다. 슬프다. (나도 안정적인 남자를 원하는 것 같아서 로비에게 괜한 죄책감이 들었다. ㅠ) 로비는 다시는 노래따위 안하고 글렌과 같은 사람이 되겠다며 글렌을 찾아가 직장을 갖게 해달라고 한다. 이때 수트간지 발설하는 황정민님. 추리한 옷도 간지나는 옷도 다 어울리는 멋쟁이!!!
못 참은 로비가 고백하려 줄리아 집에 가지만 줄리아는 드레스를 입고 행복해하고 있고(이때 로비 생각하면서 행복했던 건데 ㅠㅠ), 지나가는 글렌과 마주치는데 글레는 여자들을 잔뜩 데리고 있고, 로비는 해고 당하고, 술을 진탕 마시고 집에가서 곤드레 만드레 잠들었는데 린다가 다시 시작하자며 와 있고, 아침 일찍 줄리아는 로비한테 고백하러 가는데 린다가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며 줄리아를 내쫗고, 줄리아는 라스베가스로 떠나고, 로비는 모르고 있다가 홀리가 알려줘서 줄리아를 잡아야 겠다며 라스베가스로 가고!!
다시 설레진다.
이때 라스베가스로 비행기타고 가는 장면이 너무 기발하다!
무대의 양 옆에는 비행기네온사인이 있고 왼쪽에는 라스베가스, 오른쪽에는 뉴저지가 써이고 가운데는 점점점점으로 연결!
비행기 타고 떠날때마다 출발점 비행기 반짝! 점점점점 반짝! 도착점 비행기 반짝! ㅋㅋ
젤 맘에 드는 무대효과~
로비가 라스베가스로 떠날때부터 다시 신나는 장면들 속속속속출한다!
샘이 쿨하게 비행기값내라며 카드를 건네주고 ( 샘은 카드 돌려막기 달인 ㅋ )
라스베가스에서는 영화배우들을 코스프레한 사람들과(미라클 잭슨, 머돈나, 아놀드 슈가 등등 ㅋㅋㅋ) 교황이 결혼을 막도록 도와준다. 이들 각각의 캐릭터가 또 너무 재밌어서 자칫 지루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전혀!! 노노노!!
여기서 로비가 줄리아에게 청혼하는 노래가 압권!! 저런 청혼이라면 누구라도 오케이 할 것 같은 로맨틱한 가사와 황정민님의 목소리와 기타반주.
다시 뉴저지로 돌아와 줄리아와 로비가 결혼하며 끝나는데 줄리아의 부케는 관객석에 던져진다!! 꺄!!!!!!!!!! 1층 8번째 열 정도?? 부케받은 여자가 어찌나 기뻐하던지, 옆에있던 남자친구가 어찌나 좋아라 하던지., 이제 둘은 결혼하는구나~ ㅋㅋㅋ
당연히 두말 없이 멋진 황정민 님, 목소리가 너무 가녀리면서도 너무 이쁘면서도 강한 방진의 님, 그리고 글렌, 새미, 홀리, 조지, 귀여운 할머니 로지, 즐거운 앙상블 여러분들 까지 단 한분도 인상적이지 않은 분들이 없다.
파혼하고 다시 일어서는 로비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실연을 당한 친구와 보러오면 좋을 것 같고,
마음의 갈등을 하는 줄리아를 보니 '이 남자가 맞나?, '이 여자가 맞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보러오면 좋을 것 같고,
다양하고 멋진 프로포즈 장면들을 보자니 프로포즈 준비할 남자들이 봐도 좋을 것 같고,
로지 할머니의 생생함과, 로지 할머니의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50년이 지나도 서로를 보담아 주는 로지할머니넬르 보자니 엄마랑 간것도 잘 한 것 같고, 아빠도 보여주고 싶다.
정말 강추에 뮤직넘버도 너무 좋은데 미숙한 웨딩싱어 홈페이지(http://www.weddingsinger.co.kr/ )는 뮤직넘버를 알려주지 않고 노래다섯개만 10초씩 들려준다. ㅠㅠ 감질맛난다.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