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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웹툰을 강우석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로 만들었다.
한간엔 캐스팅이 웹툰의 이미지와 달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선과 악, 권력에 대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정재영이 70대 노인역을 하고, 박해일이 나온다.
라는게 내가 영화 '이끼'에 대해 알고 있던 전부.
영화를 봤을 땐,
이장(정재영)의 노인분장은 대단하다.
유선생(허준호)의 노인분장도 잘 어울린다.
유해국(박해일)은 왜 그 마을에 살려고 했던걸까.
왜 유선생을 감시했을까.(만화를 보기전까진 유씨인 줄 알았다.)
등등의 연기에 대한 감탄과 각종 의문이 남았었다.
그리고 보게된 원작 웹툰 이끼를 보고 나니.
원작을 먼저 본 사람들은 영화가 재미없을 수도 있겠구나.
이장님의 이미지는 원작보다는 영화가 더 카리스마 있고 멋있다.
원작을 강우석감독의 해석으로 바꾸면 내용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
영화의 반전이 강해서 원작의 결말은 조금 시시하구나.
류해국은 이런 성격을 갖고 있었구나.
박민욱검사와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이 마을에 살려고 했구나.
등등 영화와 원작이 서로 끼워맞쳐지며
영화도 이해가 되고 원작의 권력에 대한 이야기도 이해가 됐다.
영화의 마지막은 영지가 꾸민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반전이 있었다.
원작의 마지막은 작가 윤태호의 설명으로 작가의 생각과 독자들의 생각을 마무리 지어줄 수 있었다.
어쨋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건 참 힘든 일인거다.
영화와 원작의 인물을 비교해보자!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원작출처 : 다음 웹툰)
영화 속 김덕천은 어리버리한 김덕천을 유해진이 연기해주어 더 감칠맛 났다.
원작 속 김덕천은 심리적인 병을 갖고 있어 이장에게 복종할 수도, 거역할 수도 있었던 거다.
마을 주민 전석만과 하성규.
역시 원작에서 둘의 과거가 더 잘 드러나 있다.
하성규는 영화가 더 멋있다.
박민욱검사가 왜 류해국에게 까칠한지는 원작이 더 잘 나와있다.
영화 속 박민욱 검사가 더 정이 있는 듯 하다.
아버지와 영지.
원작 속 영지가 더 육감적이고, 영화 속 영지가 더 머리 좋아 보인다.
사람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로 마음을 얻었던 아버지는
원작 보다는 영화에서 비중이 더 많고, 영화가 더 멋있다.
원작의 이장은 무섭고, 영화의 이장은 카리스마 있다.
영화는 류해국의 성격을 관객이 추측하도록 설명이 없었고
원작의 류해국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정의롭고자 했고, 의심을 품었던 성격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천순경.
영화 속 천순경을 보면서 눈 땡그랗게 뜬건 이장에 대한 복종을 나타내는건가?
했는데 원작의 땡그란 눈을 보니 영화 속 천순경과 싱크로율 100%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