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8일 오전 8시 30분
기차를 타고 목포역에 도착
젊음의 거리 옆, 루미나리에를 지나 지도를 보고 걷기 시작!
도로 원표 안내문
동경 126도 2분 52초
북위 34도 47분 01초
도로 원표를 보고 고개를 드니 보이는 뒤에 있는 건물!
'구 일본 영사관'
('구 목포시립도서관')
참 일본건물 스럽게 생긴
이 건물은 1900년에 지어져 일본 영사관으로 사용하다가
목포이사청, 목포부청, 목포시청, 시립도서관, 목포문화원 등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옛 흔적을 기억하고 있는 대문.
한쪽은 일본영사관 팻말의 흔적이,
한쪽은 시립도서관의 팻말이.
내부를 들여다보면
많이 낡아 세월의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아직도 사용할 수 있을 것처럼 깔끔하다.
하지만 일제시대에
여기서도, 저기 지하로 들어가는 문에서도,
뭔가 일이 일어났을 거라 생각하니
으스스하고 좋지만은 않다.
창문.
아치형.
르네상스 식 건물로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은
거의 이런 양식인 듯 하다.
창문위의 저 일장기 모양이
무엇보다 거슬린다....
건물의 뒤로 가면 '일제 방공호' 라는 안내판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일제가 한국인을 강제 동원해 파놓은 인공동굴 이라고 한다.
전체 길이가 82미터라지만 내부는 들어갈 수 없게 굳게 닫아놓았다.
봉안전 터에서 바라본 구 일본영사관 건물 뒤쪽
건물도, 이 방공호도 예전에는 관람가능하게 열어놓았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내가 간 날은 굳게 닫혀있었다.
월요일이라 그런가?
방공호를 보고 고개를 들면 또다른 안내판이 보인다.
일본 쪽을 바라보게 지어진 건물 이었다지만,
지금은 아래사진 처럼 터만 남아있다.
뭔가 쌤통인것 같으면서도,
이런걸 남겨서 역사를 기억하게 해야할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구 일본 영사관'에서 길을 건너 걸어가다가 우회전 하면 '목포근대역사관' 이 나온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 익숙한 건물은 국사책에 나왔던 건물이다.
바로
일제가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설치한 식민지 착취기관인
동양청식주식회사 다.
생각보다 건물이 작아 실망했지만 우리 민족 말살에 한몫 했을 생각을 하니
갑자기 확 커보였다.
지금은 '목포근대역사관'이지만
내가 간 날은 박물관이 문을 닫는 월요일... 겉만 구경했다.
입구 우측 모서리 건물의 우측, 오래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