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0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검열관 : 주진모, 작가 : 백원길
이건 재밌겠지 라는 살짜쿵의 기대와 함께 예매.
봉태규가 나온다는 연극이었으나 나의 약속날짜와 맞지 않아 그냥 예매.
영화 속의 감초로 나에게 좋은 연기만 보여준 주진모를 기대하며 예매.
영화는 재밌어 보여서, 이런 느낌의 일본영화를 좋아해서 나의 정서와 맞겠다는 생각과 함께 예매.
했으나...
주진모의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제일 뒤에 앉은 나에겐 들릴락말락하며
웅얼웅얼하는 옹알이에 대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웃음의 대학이라 엄청난 웃음을 기대했으나 엄청난 웃음대신 감동을 주었지만
이해는 하지만 지금 시대의 상황과는 맞지 않는 2차세계대전의 상황에,
그것도 일본의 상황이었기에 웃음도 감동도 모자랐고,
왠지 피곤한데 잘 들리지도 않는데 배경음악도 너무 잔잔해서 조금 졸았기에...
살짜쿵의 기대가 속상했던 연극.
이었으나...
가까이서 봤으면 주진모의 목소리도 대사도 제대로 들렸겠지라는 후회도 있었고
달력을 뜯어내는 무대효과는 다음번엔 어떻게 뜯어낼까 하는 기대를 주었고
'영화는 정말 내 스타일이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에 대한 기대를 주었고
땀을 뻘뻘흘리며 최선을 다해 자신의 스타일로 연기하는 백원길님에 대한 멋진 모습에
속상하기만 한 연극은 아니었기에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