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1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스윗소로우, 정엽, 김태우, 이소라
처음 이 공연이 있다는 얘길 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여자친구와 노천극장 뒷산에 올라가 몰래 공연을 봤다는 오빠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공연.
대학에 입학하면 가리라,
시월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가리라,
방송국을 그만 두면 가리라,
임용에 붙고나면 가리라,
매년 미룰 수 밖에 없었던 공연.
그래서 모든 조건을 만족한 올해 10월이 되자마자 찾아봤는데
콘서트 기획사가 바껴서 못 할것 같다는 네티즌들의 말에
난 이 공연과 연이 없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평소엔 집지도 않던 길거리 신문을 집어들어 펼친 곳엔
당당히 올해 시월에도 눈이 내린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내가 너무 늦게 알아서 예매할 때 좋은 자리가 별로 남지 않아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좋은 자리를 고르고 골라 바로 예매를 하고
10월 31일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낮부터 내리는 비에, 4시쯤엔 정말 폭우처럼 쏟아지던 비에,
공연을 취소하라는 네티즌의 성화에, 함께하는 남친님의 안좋은 몸 상태에
가지말까, 가야할까 많이 망설이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표를 받고, 오빠에게 가방을 맡기고, 나눠주는 크리스피도넛을 받아 먹고, 투썸 커피를 사들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며 우비와 핫팩과 방석을 받아들고 자리를 찾아가는 중에
비가 서서히 그쳤고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오고싶었던 공연인 걸 하늘이 알아주신거라며
남친님이 나에게 속삭여 주셨다.
그렇게 들어간 공연장엔 이쁜 마을이 꾸며져 있었고
다들 나눠준 하얀 우비를 입고 있어서
새삼 H.O.T콘서트에 간것같아 기분이 살콤해졌다.
스윗소로우 님이 나와서 사연하나 읽어주고 분위기 띄워주고 내 기분도 슬슬 뛰고 있으니
스윗소로우 님들이 다 나와서 내가 좋아하는 연애시대에 나온 노래 불러주면서 공연 시작!
스윗소로우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예뻐요
사랑해
그리고 나오신 정엽님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 누구야 누구야 하면서 봤는데
낯익은 목소리에 브라운아이드소울에 있던 분이시라고
목소리는 너무 이쁘시고 어설픈듯 깔끔한 멘트는 너무 센스 있으셨다.
이상하게 정엽님만 나오면 비가 와서 다들 우비를 쓰느라 비닐소리가 부스럭부스럭 났지만..
정엽 - you are my lady
잘지내
sunday morning(낭뺀 여자보컬님께서 부르셨던 maroon5노래)
그리고 정엽님이 브라운아이드소울이었구나 알 수 있는 노래도 불러주셨다.
스윗소로우 + 정엽 - 우리정말사랑했을까
이렇게 스윗소로우님들하고 정엽님들 노래 끝나고 무대가 어두워지고 들린 낯익은 멜로디.
god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의 앞부분이 울리면서 등장하신 태우님!
김태우 -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I love oh thank U
역시 어린 팬들 데리고 공연을 많이해본 사람 답게, 분위기를 띄워주시는 태우님은
센스있게 솔로를 위한 이벤트를 하셨다.
일층에 앉아있는 사람들 중에 이쁜 머리띠를 한 사람을 골라서
의자에 앉혀주시고 마이크도 멀리하고 큰 소리로 마을이 다 울리게 불러주신 "고해"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래인데도 김태우 님처럼 노래 잘부르는 사람이
사람 많은데서 큰 소리로 나만을 위해 불러준다면 정말 행복하겠구나 싶었던 순간.
그리고 불러주신 요즘 뜨는 "사랑비"
그리고 정엽님이 나오셔서 김태우님은 앉으라면서 같이 의자에 앉아서 불러준
김태우 + 정엽 - 베이베베이베베이베베이베 잔뜩 부르는 에릭클랩튼의 change the world?
정엽님의 얇은 목소리와 태우님의 굵직한듯 허스키한듯 부드러운듯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어찌나 멋지던지.
다시 무대가 꺼지고 등장한 히어로 이소라님.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등장을 알려주시니 내 기분은 더 흥분되고
엠피쓰리와 똑같다는 남친님의 말을 들으니 나 귀에 울리는 노래는 더 감미로웠다.
이소라 - 첫사랑
처음 느낌 그대로
자리를 옮기셔서 이쁜 벤치에서 사연을 하나 읽어주고 불러주신 "처음 느낌 그대로".
눈물을 흘리며 정말 감정을 다해서 부르는 그 모습이..
참.. 멋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내 단어실력이 속상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 노래에 대한 답가처럼 정엽님과 이소라님이 함께 불러주신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리고 정엽님이 혼자 남아서 불러주신 그 노래는
말 내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은 그 노래는
남친님이 나에게 불러주고 싶었던 힘들 노래라던 그 노래는
"Nothing better "
사람은 언제나 사랑만 할 수 는 없으니까, 싸울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으니까,
가수님들이 불러주신 노래.
스윗소로우 - 멀어져
김태우 - 하고 싶은 말
이소라 - 제발
바람이분다
노래가 끝나고 모든 출연진이 한 무대에 섰다.
이소라님을 가운데로 우정옆, 좌태우, 그 양 옆은 스윗소로우님들이 섰다.
스윗소로우 님들의 재치만점 멘트는 관객을 웃겨주셨고
정엽님은 역시나 어눌한 듯 어설픈 듯 센스 넘치는 멘트에
맷돌을 계속 돌려주셨고
이소라님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긴 멘트에 위로 겸 분위기 업업 시켜주시는 태우님까지!
태우님은 파도타기도 해주셨다.
스윗소로우 성진환님은 그대안의 블루를 부르며 모창도 해주셨다.
이소라님은 댄스도 추셨다.
그리고 결혼이 얼마 안남은 커플에게 미니결혼식도 해주셨다.
원래 이벤트 하려던 커플이 비와서 안와서 급 관객에서 뽑은 커플에게
주례도 해주고, 축가도 불러주고, 부케도 주고, 하얀 우비입은 관객들한테 축하도 받고!
이렇게 좋아진 분위기는 태우님과 스윗소로우님들이 우리를 일으켜 세우며 더 익혀주셨다.
김태우 + 스윗소로우 - friday night, 니가 있어야할 곳, 촛불하나
마지막에는 시월에 마을의 이벤트로 눈도 내려주셨다.
우리는 2009년 우리만의 첫눈을 여기서 맞았다.
스윗소로우님들, 정엽님, 태우님, 소라님과 when I fall in love 를 부르며.
안맞는 박자로 앵콜 외쳐주시니까 다 나와주셨다.
그리고 "커플"을 불러주셨다.
사랑을 가득담아서.
언제나 마지막엔 이노래를 부른다며 이소라의 잊지말기로해 를 다 같이 불러주시고 떠나셨다.
무대가 밝아지고 조명이 꺼지고 화면에 올라가는 자막엔 함께 해준 사람들 이름이 지나갔다.
내 이름도 지나갔다.
마법처럼 멈춘 비처럼 마법같은 시간이 지나갔다.
그렇게 지나가며 우리의 추억도 쌓였다.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스윗소로우, 정엽, 김태우, 이소라
처음 이 공연이 있다는 얘길 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여자친구와 노천극장 뒷산에 올라가 몰래 공연을 봤다는 오빠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공연.
대학에 입학하면 가리라,
시월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가리라,
방송국을 그만 두면 가리라,
임용에 붙고나면 가리라,
매년 미룰 수 밖에 없었던 공연.
그래서 모든 조건을 만족한 올해 10월이 되자마자 찾아봤는데
콘서트 기획사가 바껴서 못 할것 같다는 네티즌들의 말에
난 이 공연과 연이 없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평소엔 집지도 않던 길거리 신문을 집어들어 펼친 곳엔
당당히 올해 시월에도 눈이 내린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내가 본 신문광고)
내가 너무 늦게 알아서 예매할 때 좋은 자리가 별로 남지 않아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좋은 자리를 고르고 골라 바로 예매를 하고
10월 31일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낮부터 내리는 비에, 4시쯤엔 정말 폭우처럼 쏟아지던 비에,
공연을 취소하라는 네티즌의 성화에, 함께하는 남친님의 안좋은 몸 상태에
가지말까, 가야할까 많이 망설이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표를 받고, 오빠에게 가방을 맡기고, 나눠주는 크리스피도넛을 받아 먹고, 투썸 커피를 사들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며 우비와 핫팩과 방석을 받아들고 자리를 찾아가는 중에
비가 서서히 그쳤고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오고싶었던 공연인 걸 하늘이 알아주신거라며
남친님이 나에게 속삭여 주셨다.
그렇게 들어간 공연장엔 이쁜 마을이 꾸며져 있었고
다들 나눠준 하얀 우비를 입고 있어서
새삼 H.O.T콘서트에 간것같아 기분이 살콤해졌다.
태우님이 만들어주신 파도속엔 나도 있다!
스윗소로우 님이 나와서 사연하나 읽어주고 분위기 띄워주고 내 기분도 슬슬 뛰고 있으니
스윗소로우 님들이 다 나와서 내가 좋아하는 연애시대에 나온 노래 불러주면서 공연 시작!
스윗소로우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예뻐요
사랑해
그리고 나오신 정엽님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 누구야 누구야 하면서 봤는데
낯익은 목소리에 브라운아이드소울에 있던 분이시라고
목소리는 너무 이쁘시고 어설픈듯 깔끔한 멘트는 너무 센스 있으셨다.
이상하게 정엽님만 나오면 비가 와서 다들 우비를 쓰느라 비닐소리가 부스럭부스럭 났지만..
정엽 - you are my lady
잘지내
sunday morning(낭뺀 여자보컬님께서 부르셨던 maroon5노래)
그리고 정엽님이 브라운아이드소울이었구나 알 수 있는 노래도 불러주셨다.
스윗소로우 + 정엽 - 우리정말사랑했을까
이렇게 스윗소로우님들하고 정엽님들 노래 끝나고 무대가 어두워지고 들린 낯익은 멜로디.
god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의 앞부분이 울리면서 등장하신 태우님!
김태우 -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I love oh thank U
역시 어린 팬들 데리고 공연을 많이해본 사람 답게, 분위기를 띄워주시는 태우님은
센스있게 솔로를 위한 이벤트를 하셨다.
일층에 앉아있는 사람들 중에 이쁜 머리띠를 한 사람을 골라서
의자에 앉혀주시고 마이크도 멀리하고 큰 소리로 마을이 다 울리게 불러주신 "고해"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래인데도 김태우 님처럼 노래 잘부르는 사람이
사람 많은데서 큰 소리로 나만을 위해 불러준다면 정말 행복하겠구나 싶었던 순간.
그리고 불러주신 요즘 뜨는 "사랑비"
그리고 정엽님이 나오셔서 김태우님은 앉으라면서 같이 의자에 앉아서 불러준
김태우 + 정엽 - 베이베베이베베이베베이베 잔뜩 부르는 에릭클랩튼의 change the world?
정엽님의 얇은 목소리와 태우님의 굵직한듯 허스키한듯 부드러운듯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어찌나 멋지던지.
다시 무대가 꺼지고 등장한 히어로 이소라님.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등장을 알려주시니 내 기분은 더 흥분되고
엠피쓰리와 똑같다는 남친님의 말을 들으니 나 귀에 울리는 노래는 더 감미로웠다.
이소라 - 첫사랑
처음 느낌 그대로
자리를 옮기셔서 이쁜 벤치에서 사연을 하나 읽어주고 불러주신 "처음 느낌 그대로".
눈물을 흘리며 정말 감정을 다해서 부르는 그 모습이..
참.. 멋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내 단어실력이 속상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 노래에 대한 답가처럼 정엽님과 이소라님이 함께 불러주신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리고 정엽님이 혼자 남아서 불러주신 그 노래는
말 내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은 그 노래는
남친님이 나에게 불러주고 싶었던 힘들 노래라던 그 노래는
"Nothing better "
사람은 언제나 사랑만 할 수 는 없으니까, 싸울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으니까,
가수님들이 불러주신 노래.
스윗소로우 - 멀어져
김태우 - 하고 싶은 말
이소라 - 제발
바람이분다
노래가 끝나고 모든 출연진이 한 무대에 섰다.
이소라님을 가운데로 우정옆, 좌태우, 그 양 옆은 스윗소로우님들이 섰다.
스윗소로우 님들의 재치만점 멘트는 관객을 웃겨주셨고
정엽님은 역시나 어눌한 듯 어설픈 듯 센스 넘치는 멘트에
맷돌을 계속 돌려주셨고
이소라님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긴 멘트에 위로 겸 분위기 업업 시켜주시는 태우님까지!
태우님은 파도타기도 해주셨다.
스윗소로우 성진환님은 그대안의 블루를 부르며 모창도 해주셨다.
이소라님은 댄스도 추셨다.
그리고 결혼이 얼마 안남은 커플에게 미니결혼식도 해주셨다.
원래 이벤트 하려던 커플이 비와서 안와서 급 관객에서 뽑은 커플에게
주례도 해주고, 축가도 불러주고, 부케도 주고, 하얀 우비입은 관객들한테 축하도 받고!
이렇게 좋아진 분위기는 태우님과 스윗소로우님들이 우리를 일으켜 세우며 더 익혀주셨다.
김태우 + 스윗소로우 - friday night, 니가 있어야할 곳, 촛불하나
마지막에는 시월에 마을의 이벤트로 눈도 내려주셨다.
우리는 2009년 우리만의 첫눈을 여기서 맞았다.
스윗소로우님들, 정엽님, 태우님, 소라님과 when I fall in love 를 부르며.
안맞는 박자로 앵콜 외쳐주시니까 다 나와주셨다.
그리고 "커플"을 불러주셨다.
사랑을 가득담아서.
언제나 마지막엔 이노래를 부른다며 이소라의 잊지말기로해 를 다 같이 불러주시고 떠나셨다.
무대가 밝아지고 조명이 꺼지고 화면에 올라가는 자막엔 함께 해준 사람들 이름이 지나갔다.
내 이름도 지나갔다.
마법처럼 멈춘 비처럼 마법같은 시간이 지나갔다.
그렇게 지나가며 우리의 추억도 쌓였다.
시월에 함께 눈을 맞을 사람이 있다는게 더 행복한 마법같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