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GREECE

아크로폴리스 - 고대아고라

파르테논 신전에서 내려와 왼쪽길로 가다보면 나무들이 우거진 길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지도를 보며 '그냥 이 방향이겠지' 하고 걸어가면
아래와 같은 표지판에 고대아고라가 나온다.

유난히 '그냥 이 방향이겠지' 하고 걷는 일이 많았던 여행인데
아테네는 여기저기가 유적지라 아무데로나 걸어가도 다 나온다.

나무 우거진 길을 걸어가면 나무 그늘에 바람이 시원해 아테네 날씨를 느끼기 좋다.
동네 청년들이 병맥주를 마시며 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ㅋ

아고라 : 정치, 종교, 문화적 시설이 집중한 곳.
고대아고라로 들어가는 문.
다음아고라가 왜 아고라라는 말을 쓰는지
고대아고라를 들어가며 안내책자를 읽으며 이해했다.;
고대라고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교회.
(CHURCH OF THE HOLY APOSTLES)
첫날은 교회가 너무 이쁘고, 안에 들어가면 프레스코화도 멋있어서
교회마다 다 들어가고 사진도 찍고 기도도 했는데
그리스는 그리스정교의 근원지라 이렇게 이쁜 교회가 엄청 많다.
돌아다니면서 이쁜 교회들을 발견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

교회 입구 옆에는 어떤 사람의 묘지가 이렇게 바로 있다.
묘지가 교회 옆에 바로 있으니까 뭔가 으스스 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이상한 기분.

교회를 들어가면 꼭 고개를 들어보기 원!

 
교회를 들어가면 꼭 고개를 들어보기 투!

 
교회를 들어가면 꼭 고개를 들어보기 쓰리!

고대아고라의 전경.
계속 발굴중인 고대아고라.
정확히 이 구역은 어떤 장소였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었는지는 상상력에 맡겨야 했지만
그냥 그 넓은 터만으로도 고대 사람들의 모임이 눈에 보이는 듯한.
나의 상상력!
왼쪽에 보이는 것은 헤파이투스신전.

남쪽 광장의 동쪽 벽이라는 말이죠.
이렇게 고대아고라에는 발굴중인 것들이 어떤 장소였는지 알려주는 안내판들이 서있다.

과연 이건 무엇인지 고민고민 중.

middle stoa 터라는 거죠.
스토아는 우리말로 주랑(柱廊).
기둥이 세워진 복도.
네이버님은 고대 사람들이 스토아에 모여 그늘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고 알려주심.
참 무지함을 깨달은 여행이었다 ㅠㅠ
고대아고라에는 유일하게 완전히 복원된 아탈로스 스토아가 있다.
고대아고라뿐만 아니라 그리스에서 유일하게 복원된거라고
내 오래된 안내책이 설명해줬었다.

아래 기둥은 아탈로스 스토아 앞에 있는 그리스어가 잔뜩 써진 기둥.


아탈로스 스토아.
그 길이가 115m라고, 이 기둥들은 도리아식 기둥이라고 한다.
2층짜리 건물인데 1층의 바깥부분에는 갖가지 조각상들이 있고
1층의 안쪽에는 고대아고라에서 발굴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은 올라가지 못하게 해 놓았다.

조각상들은 대부분 머리가 짤려있다. 전쟁의 폐해일까?

기둥의 밑부분일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엄마.

이 전시실에는 안내원들이 돌아다니며 조각상들과 사람이 같이 사진을 못 찍게 한다.
이건 국립고고학박물관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아무래도 이 조각들이 신들이다 보니까 그렇지 않을까?
라며 안내원들의 말을 내멋대로 해석해 보았다.
그리고 한국사람답게 하지 말란 것은 꼭 해봐야 겠기에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ugly korean.ㅋㅋ

대리석 조각 하나하나가 정말 섬세하다.

트리톤의 머리.
트리톤이 누군지 모르기에 엄마랑 꼭 한국에 돌아가면 그리스신화를 읽자고 다짐했는
아직도 안 읽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1층 안쪽 박물관.
고대아고라에서 발견된 토기들, 장신구들 등등이 있다.

고대아고라 터.

고대아고라의 끝부분에 자리잡은 헤파이스투스 신전.(테세이온 신전)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는 신전이다.
헤파이스투스는 대장간을 다스리는 신이고
테세이온은 아테네 시의 종주.
그래서 테세이온 신전이라고 불렸지만 발굴하고 보니 근처에 대장간과 관련된게 많아서
헤파이스투스 신전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테네 사람들은 테세이온 신전이라고 부른다고.
근처 지하철 역 이름도 테세이온 역이다.

역시나 하늘을 찌를듯한 저 기둥과
파란 하늘의 조화는 정말 굳굳굳굳!

저런 하나하나 자그만 조각들도 어쩜 이리 섬세한지.

잘 보존되있는 신전 중 하나라 그런지 기둥들이 참 이쁘게 정렬되어 있다.

마미.

이건 파르테논 신전에서 내려다본 테세이온 신전과 아테네.
한국에 돌아오니 저 동네가 불탔다고 해서 어찌나 안타깝던지 ㅠ

나무와 꽃을 좋아하는 울 엄마 눈에 들어온 무화과 나무.
꼭 찍어가라고, 한국엔 많이 없다는 엄마말에
테세이온 신전 옆에 있는 무화과 나무 찰칵!

이건 아탈로스 스토아에 있는 화장실에 붙어있는 경고문.
변기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ㅎㅎ

너무 신기해서 찍었다.
과연 이 세면대는 물이 어떻게 나올까요.
한 십분 고민하고 있는데 옆사람이 자연스레 밑에 있는 버튼을 발로 눌렀다.
그랬더니 물이 나왔다!!
아테네 이곳저곳은 신기하게 물나오는 화장실이 많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