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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전혀 알지도 못했고,
티티엘 시네마가 당첨되지 않았으면 평생 보지 않았을 영화.
지구가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고, 그 위기에서 지구를 구하는 영웅과 같은 얘기는
'아마겟돈' 이후로 없는 듯 하다.
즉, 나에게 더이상 경각심이나 자극이나 감동등을 일으키는 영화는 아직은 없다.
'지구가 멈추는 날'도 나에게 아무런 느낌을 주지 못했다.
인간의 욕망으로 지구가 멸망의 위기에 처했다는 설정은
영화 '우주전쟁'에서 봤었고
SF영화 다운 스펙타클함은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고
엄마와 아들이 우는 장면에서 인간의 선한면을 봤다는 장면조차 끼어맞춘 듯 해서
그저 보는 내내 지루했을 뿐.
유난히도 영화에 대해선 평이 좋은 나도, 이 영화에는 좋은 평을 줄 수 없다는게
그저 미안하다.ㅠㅠ
이미 난 알고 있다.
이런 식으로 살면, 이렇게 인간이 욕심을 부리고 살면
언젠간 지구는 망하겠지.
영화는, 그러나
인간은 선한면을 갖고 있고
인간은 위기가 닥치면 변화한다는 성질이 있어서
결국 외계인의 손이 아닌 인간의 손으로 지구를 살리겠구나,
하는 의미가 결말에 깔려있지만
인간에게 뭔가 경각심을 일으키려다가
결국은 '인간은 위대하다' 라는 결말인 것 같아서,
미국이란 나라가 지구를 위험에 빠뜨린 일순위인 듯 하지만
결국 해결자도 미국인이라서
(영화를 보면서 이런 영화를 한국에서 만들고, 한국사람이 영웅이 된다면, 생각했으나 상상도 못하고 완전 말아먹을 듯 해서 코웃음을 치고 말았지만 ㅠ)
실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실망한 건, 어쩌면
겉으로 드러나는 영웅이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영웅이라면 마땅히 세계에서 알아줘야하는데
결말을 보면,
내가 저 상황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폭탄에 의해 외계인이 자기 나라로 도망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내 마음에는 무척이나 들지 않는 영화였다.
나의 영웅심리를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어쨌든 나의 평점은 별 반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