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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D

heyu:D 2010. 4. 4. 14:58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팀 버튼 (2010 / 미국)
출연 조니 뎁, 미아 와시코우스카, 헬레나 본햄 카터, 앤 헤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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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26 용산 CGV IMAX


트럼프 병정들이 창을 들고 뛰어다니는 그림들만 자주 봤었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동화의 내용에 대해선 아는게 없던 나에게

팀버튼과 조니뎁이 만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소식은(그것도 3D로!!)
당장 서점에 가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잡게 만들었다.
이영화를 보기위해 용산아이맥스에 좋은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며
(치사하게 예매는 매번 1주일 단위로 열리고, 하루라도 놓치면 남은 자리는 늘 앞자리뿐 )

예습을 위해 열심히 책을 읽으며 CGV홈페이지를 들락날락 4주정도 후
결국 예매!

어린앨리스가 갑자기 커버려서 놀랬지만
원작 그대로의 어린 앨리스가 아닌 어린 앨리스가 숙녀가 되어 다시 원더랜드로 간 이야기
그리고 원작에 감독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하얀여왕이 등장하고 겨울잠쥐와 모자장수의 역할이 커지고
왕은 죽고 빨간여왕은 하트잭을 사랑한다.


팀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개성넘치는 캐릭터들
네이버 영화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검색하면 수많은 동영상이 나온다.
그 동영상에 나오는 감독, 프로듀서, 배우들의 이야기에 꼭 같이 등장하는 한마디.
개성넘치는 캐릭터가 원더랜드를 더 멋진곳으로 만든다.
모자장수를 비롯해, 웃는 고양이, 겨울잠쥐, 강아지 가족, 늙은 파란애벌레,
빨간여왕을 웃게 만든 멍청한 쌍둥이, 그리고 잊을 수 없던 하트 잭과 빨간여왕, 하얀여왕까지.

어떻게 보면 흑과 백이 확실한 영화 같지만,
어떻게 보면 하얀여왕은 얄밉고 빨간여왕은 불쌍하다.

사랑을 받지 못해 늘 부족했고, 화를 내야만 했던 빨간여왕.
어려서부터 사랑만 받아서 늘 이쁘고 바르고 동정심도 넘치던 하얀여왕.
하지만 내눈에 하얀여왕은 얌체였고 빨간여왕은 자신 나름의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이끌었던 것 뿐.
그리고 모든 심리가 겉으로 드러나는 조니 뎁이었기에 멋있던 모자장수.

화려하면서 정말 원더스러운 이상한 원더랜드와 3D
환상적이다. 빨려들어간다. 내가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상상만 했던 이상한 나라의 상상력의 결과물이다.

팀버튼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찰리와 초코릿공장도 그이기때문에 가능했으니까.
하지만.. 3D는 역시 머리가 좀 띵하다. 감기기운까지 있었으니.... ㅠㅠ

적절한 교훈
이상한 꿈을 꾼 앨리스에게 아버지는
 
"그래 너는 미쳤어. 근데 그거 알아? 미친 사람은 다 멋있어"
라면서 희망을 주었고
모자장수처럼 미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원더랜드에서 앨리스는 모자장수에게
"그래 너는 미쳤어, 근데 그거 알아? 미친 사람은 다 멋있어" 라고 말하며 희망을 주었다.
그리고 앨리스는 원더랜드에 남지않고 자신의 원더랜드를 찾아 중국으로 떠났다.
미친 사람은 다 멋있다는 적절한 교훈,
앨리스의 언니나 앨리스와 약혼하려던 남자나 그의 어머니는 찾지 못한 교훈.
상상만 하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에겐 참이나 훌륭한 교훈.
앨리스, 토끼, 모자장수, 파란애벌레, 쌍둥이, 하얀여왕, 붉은여왕, 웃는 고양이


하지만 책을 보면서도 영화를 보면서도 제일 아쉬웠던 건 번역.
좋마운날은 영어로 뭐였을지, ㅁ으로 시작하는 말들은 사실M으로 시작하는 것들이었을텐데 뭐였을지
나도 영어 일인자가 되고싶다. ㅠㅠ

아참참!! 자리자리:: 용산 아이맥스 H열 10,11,12
네이버 수많은 누리꾼들이 은근 앞자리 괜찮다고 해서 가운데 선택
근데 막상 들어가보니 너무 앞인 것 같아서 약간은 후회
나쁘진 않지만 3D는 시야가 넓으면 더 좋아서 두열 정도만 뒤로갔으면 하는 생각을 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