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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 김혜남
heyu:D
2010. 12. 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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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마무리하던 겨울, 2008년을 시작한 겨울.
우울하다면 잔뜩 우울하고, 좌절하자면 잔뜩 좌절했던 내가 읽었던 책.
오빠가 들고 다니길래, 제목이 끌려서 봤던 책.
정식분석학자 김혜남 선생님의 책.
나에게 잔뜩 위로를 안겨준 책.
지금 그 책의 일부를 다시 보고 있자니 또 다시 위로 받고 있어서,
이렇게 블로깅을 하면 누군가가 또 위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3년이나 지나 포스팅을 해본다.
사랑을 온 몸으로 껴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인지도 모른다. ...
나에게 허락된 삶의 마지막까지, 나는 노력할 것이다. 후회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다 갈 수 있도록.
사랑에 목마른, 그러나 사랑이 두려운 영혼들이여!
상처 없는 사랑이란 없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치명적인 상처를 어떻게 피해 가며, 상처를 입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다.
인간이 가진 것이 무엇이건 내일이면 그에게서 멀어지는 것뿐이다.
인간에게 부여된 영원한 소유라곤 한 가지도 없다.
시인 박목월은 이 한마디를 깨닫는 데 5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만큼 욕심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자꾸만 뭇엇이든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게 인간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의 영역을 지키면서 상대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맞추어 가며, 그 안에서 자신과 상대를 발견하고 같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부분들을 상대의 사랑에서 찾으며 그것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우는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없다. 그것은 사랑의 옷을 입은 의존이며, 자신을 소면시켜 상대의 내부로 함입시키는 과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