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감동했고 동요했고 생각했고 행동했다.
국내에도 감동할 수 있고, 동요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감사합니다. 신경숙 작가님.
작별이란 그렇게 손을 내밀지 못한 존재에게 손을 내밀게 하는 것인지도.
충분히 마음을 나누지 못한 존재에게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인지도.
단이가 군에 입대하기 전, 윤이와 명서와 미루와 단이가 함께 그 집을 보낸 후.
그가 공허한 목소리로
어서 세월이 많이 흘러갔으면 좋겠다, 정윤, 하고 말했다.
용서할 수는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아주 힘센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알아야했던 명서의 목소리.
인간은 불완전해. 어떤 명언이나 교훈으로도 딱 떨어지지 않는 복잡한 존재지.
그때 나는 뭘 했던가? 하는 자책이 일생동안 따라다닐걸세, 그림자처럼 말이네.
사랑한 것일 수록 더 그럴 거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절망할 줄 모르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다만, 그 절망에 자네들 영혼이 훼손되지 않기만을 바라네.
윤교수의 위로 아닌 위로.
어떤 시간을 두고
오래전, 이라고 말하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어딘가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전, 이라고 쓸 수 있을 만큼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는 것들,
어쩌면 우리는 그런것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국내에도 감동할 수 있고, 동요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감사합니다. 신경숙 작가님.
작별이란 그렇게 손을 내밀지 못한 존재에게 손을 내밀게 하는 것인지도.
충분히 마음을 나누지 못한 존재에게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인지도.
단이가 군에 입대하기 전, 윤이와 명서와 미루와 단이가 함께 그 집을 보낸 후.
그가 공허한 목소리로
어서 세월이 많이 흘러갔으면 좋겠다, 정윤, 하고 말했다.
용서할 수는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아주 힘센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알아야했던 명서의 목소리.
인간은 불완전해. 어떤 명언이나 교훈으로도 딱 떨어지지 않는 복잡한 존재지.
그때 나는 뭘 했던가? 하는 자책이 일생동안 따라다닐걸세, 그림자처럼 말이네.
사랑한 것일 수록 더 그럴 거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절망할 줄 모르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다만, 그 절망에 자네들 영혼이 훼손되지 않기만을 바라네.
윤교수의 위로 아닌 위로.
어떤 시간을 두고
오래전, 이라고 말하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어딘가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전, 이라고 쓸 수 있을 만큼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는 것들,
어쩌면 우리는 그런것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별은 우리가 바라보고 있을 때도 죽은 뒤에도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걸세.
한 사람 한 사람 이 세상의 단 하나의 별빛들이 되게.
살아 있으라.
마지막 한 모금의 숨이 남아 있는 그 순간까지
이 세계 속에서 사랑하고 투쟁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살아 있으라.
윤교수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훗날의 정윤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그 쪽으로 갈게" 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그 쪽으로 갈게" 라고 말 할 수 있을까